[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노 딜' 브렉시트(합의없는 유럽연합(EU) 탈퇴)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어두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일어날 경우 2020년 영국이 "중대한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며 유로존 성장전망도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역시 유로존의 성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2%에서 6.1%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0%에서 5.7%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세계적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홍콩이 예외적이다. 피치는 지난 6일 세 달째 이어지고 있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시위가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홍콩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피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12월에 금리를 25bp(1bp=0.01%p) 내린 이후 내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0월 자산 매입과 함께 조만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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