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오늘 할 것", 박주민 "오후에 한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현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장관급 후보자 6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임명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쉽게 사그러지지 않아 청와대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으나 여당을 중심으로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만큼 이날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9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종걸 변재일 김진표 오제세 최재성 박병석 설훈 이원욱 정춘숙 의원 등 당 중진들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 임명 등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조 후보자를 문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점에 대체로 의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명권이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문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원욱 의원은 회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오늘 청와대가 결단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오늘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임명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러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설훈 의원 역시 "중진들 의견은 다 검찰이 잘못했다는 의견"이라며 "다만, (오늘) 임명할지 분위기는 못 들었다"고 전했다.
박주민 의원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와 만나 "임명 시기를 오전으로 알았는데 오후에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는 한편 문 대통령의 임명 발표에 맞춰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