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러관계, 친선·건설적 성격 띄고 있어"
시진핑 "북중 인민들에 큰 행복 마련해줄 용의"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정권수립 71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러시아와 중국의 정상이 축전을 보내며 전통 우방국임을 과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에서 "러시아 연방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이의 관계는 친선적이고 건설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며 지난 4월 북러정상회담이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쌍무적인 대화와 협력을 여러 방면에서 한층 더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공고히 하는데 이바지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톈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축전을 통해 "열렬한 축하와 진심으로 되는 축원을 보낸다"며 "나는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북한) 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의 사회주의 위업이 반드시 새로운 위대한 성과를 이룩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위원장 동지는 지난해 이후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며 "나는 올해 6월 조선에 대한 국가방문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우리들 사이에 이룩된 광범한 공동인식이 적극적으로 관철되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조(중북)친선을 계승·발전시키고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더욱 발전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매체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 팔레스타인, 투르크메니스탄, 쿠바, 몽골, 싱가포르, 인도 등의 정상들로부터 축전을 받았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 1948년 9월 2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9월 9일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창건일로 지정하고 이를 매년 기념하고 있다.
특히 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는 열병식과 군중시위 등을 거행하며 대대적으로 기념 행사를 치르고 있다. 다만 올해는 71주년이기 때문에 열병식을 제외한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등 평년 수준의 행사만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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