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인명 피해 없지만 가을장마 겹쳐 많은 이재민 우려
정부, 항공편 결항·행사 취소 등으로 피해 대비에 총력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며 빠르게 서해안으로 북상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중형 태풍 규모로 서귀포 남서쪽 약 250km 해상에서 시속 34km로 북진하고 있다.
[상하이 중신사=뉴스핌 특약] 이동현 기자 = 6일 13호 태풍 링링(玲玲)에 따른 폭우로 인해 상하이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2019.9.6 |
기상청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일부 충청남도 지역에 태풍특보를 발효했다.
태풍 링링은 일요일인 8일 새벽까지 전국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각 지역의 각별한 피해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경로나 풍속 등에서 지난 2012년 한반도를 강타했던 중형 태풍 '볼라벤'과 유사하게 분류되고 있다.
볼라벤은 최대 풍속 51.8m로 관측되면서 1959년 이래 국내에 불었던 태풍 중 6번째로 강했다.
당시 볼라벤으로 전국에서 190만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9000여 헥타르의 농장이 파괴된 바 있다.
태풍 링링도 볼라벤 이상의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링링으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m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섬지방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55m에 달할 전망으로, 이 정도의 강풍이면 자동차와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 뽑힐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태풍 링링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정체 전선으로 인한 가을장마로 광주에서 15세대 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전국 주택과 상가 16곳이 침수됐다.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 피항한 선박들.[사진=이순철 기자] |
링링이 제주에 접근하면서 항공편도 연달아 결항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의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기 95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제주도 도착편의 경우 오후 8시 이후 모두 결항됐으며, 제주도를 떠나는 항공편도 오후 8시 35분을 끝으로 전부 결항됐다.
이외에도 연안여객선 100여척, 선박 160여척도 운항이 전면 통제됐으며 어선에 대해서도 긴급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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