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은 선조들의 소리없는 함성이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시민위원회가 6일 강원 동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기자회견.[사진=이형섭 기자] |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이날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동해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을 촉구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동해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건립추진위는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지난 1965년 한일협정에서 제공된 경제협력기금을 들먹이며 법적대상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일본 정부는 지금껏 단 한명의 가해자도 조사한 바 없을 뿐아니라 단 한번도 법적책임을 인정해 배상한 바 없으며 일본군위안부 강제연행의 기술을 삭제한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키는 파렴치한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동해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동해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명백한 전쟁범죄와 그 행위를 감추려는 일본정부의 치졸함을 고발하고자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건립추진위는 오는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기념해 동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김일하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가운데)가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형섭 기자] |
김일하 동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동해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들어가는 화합의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시작으로 일본 강제징용 흉상도 함께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의 만행에 항거한 선조들의 소리없는 함성이며 인권유린을 당한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동해시민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소녀상을 건립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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