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인천공항 제4활주로 건설 사업의 핵심사업인 계기착륙시설 구축이 본격화된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핵심과업 중 하나인 '인천공항 제4활주로 첨단 계기착륙시설 구축사업'이 착수됐다.
이번 제4활주로 계기착륙시설은 항공기 착륙시 착륙 활주로에 대한 중심선 정보, 착륙각도(3°), 착륙점까지의 거리 정보 등 필수정보를 제공해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도와주는 장치로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필수 시설이다.
계기착륙시설은 영국 히드로 공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7개 공항에만 도입된 최첨단 장비다. 국내에서는 인천공항에 최초로 도입된다.
특히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정보를 제공하는 방위각장치(Localizer)는 전파가 지상 환경에 영향을 받는 전파보호구역을 최소화해 기존 장비 대비 20% 가량 성능이 개선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운항횟수를 기존 대비 약 500대 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 계기착륙시설은 시정(RVR)이 75m만 확보돼도 착륙이 가능한 CAT-IIIb 등급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래 지금까지 16만시간 무중단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
기존 및 신규 방위각 장치 성능 비교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는 총 4조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추가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등을 골자로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전체 여객수용능력은 현재 7200만명에서 1억명으로 증가해 초대형 메가 허브공항이 완성된다.
또한 4활주로가 신설되면 시간당 운항횟수가 현재 90회에서 100회 이상으로 증가해 매 36초마다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첨두시간에도 안정적인 공항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구본환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4단계 사업의 핵심인 제4활주로에 국내 최초로 최첨단 계기착륙시설을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인천공항을 이용하시는 국내외 여객 분들께 더욱 안전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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