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진행한 중도좌파 민주당과의 연정안이 압도적 찬성을 받으며 가결됐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성운동은 온라인 당원 투표에서 79%가 찬성해 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한 언론이 공개한 오성운동 당원 여론조사에선 찬성 51%, 반대 40%로 나타났는데 실제 투표에서 찬성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양당의 정책 협상 과정에서 오성운동의 정책 공약이 대거 수용된 데다, 조기 총선은 실패 확률이 높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양측은 투표 하루 전 ▲ 재정적자 확대 없는 확장적 경제 정책 기조 유지 ▲ 강경 난민 정책 완화 ▲ 빈곤층에 치명적인 부가가치세 인상 폐지 ▲ 최저임금제 도입 ▲ 살기 좋은 로마 조성 등을 뼈대로 하는 차기 내각 정책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한편 과거 연정 파트너였지만 지난달 오성운동과의 연정 붕괴를 선언하며 정국 위기를 초래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이날 오성운동과 민주당 간 연정 투표 결과에 "동맹을 향한 증오만으로 단합했다"며 “그들이 총선에서 영원히 도망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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