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차기 연립 정부 협상 및 내각 구성에 대한 논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콘테 총리가 이탈리아 매체인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오성운동 간 연정 협상이 언제쯤 마무리될지 묻는 질문에 관련 논의가 "늦어도 3일이나 4일에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콘테 총리는 협상 분위기가 좋은 편이라고 전하며 "분명히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앞서 콘테 총리는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정 붕괴를 선언하자 지난달 20일 사임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29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콘테 총리에게 내각 구성을 요청해 지위를 유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주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날짜를 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당은 정책과 장관 지명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말동안 양측 고위급 인사들로부터 연정을 지지하는 발언이 나와 긍정적 신호를 줬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오성운동의 창립자인 베페 그릴로는 31일 민주당에 연정을 구성할 기회를 잡자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꿈을 꾸고 비전을 갖자"며 양당 연합을 독려했다.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는 1일 트위터를 통해 연정이 어려운 것은 알고 있지만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비니가 이끄는 동맹은 여전히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정당으로 꼽힌다. 동맹은 일간지인 '코리에르 델라 세라'가 지난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7월 중순 조사결과인 35.9%에서 하락한 31.8%를 기록했다.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오성운동은 7월 중순보다 7%p 오른 24.2%를 기록한 한편, 민주당은 22.3%를 기록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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