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GICC 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서 개막
"정부·민간기업·시민단체 파트너십 통한 지속가능개발 추구"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건설업계의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UN사무총장)은 3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서 "인프라 산업은 기후 변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설업의 막중한 책임이 따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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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9.09.03. sun90@newspim.com |
반 위원장에 따르면 전 세계 건설업계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40%를 차지한다. 또 전체 온실가스의 39% 이상은 건설업계에서 배출된다는 설명이다.
반 위원장은 "인프라 발전은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후 변화와 같은 놀랄 만한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다"며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생물종 다양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현재의 시급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즉각적으로 대담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건설업계가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위원장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기후변화 문제는 정부와 국제기구 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여기에 민간기업과 사회단체 등 지도자들이 긴밀히 협조하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주 기관은 프로젝트를 개시할 때 환경 기준을 마련하고 시공사들은 이를 준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개발금융기관들은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프로젝트에 대해 재정 지원을 거부한다"며 민관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건기 해외건설협회장도 이날 "우리 인프라·건설 협력은 한 지역과 국가를 넘어 더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상생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가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협력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GICC 행사는 정부와 주요 해외발주처, 다자개발은행,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간 인프라산업에 대한 협력과 한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38개국·100개 기관·160여명의 주요 해외인프라 발주처가 참석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