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수표 결제액 전년비 16.2% 줄어
일 평균 카드 사용액 2조4570억원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현금을 제외한 결제금액이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둔화 기조 속에서 어음·수표 결제금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 평균 79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감소 폭을 보면 2013년 상반기(-2.4%)이후 최대치였다.
카드 및 계좌이체 금액은 증가한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16.2%)로 감소하면서 전체 결제금액도 줄었다.
상반기 어음·수표의 일 평균 결제액은 17조2670억원이었다. 자기앞수표 결제액은 지급수단 다양화와 5만원권 이용 증가 추세에 전년동기비 14.4% 감소했다. 약속어음은 전자방식 지급수단으로의 대체 지속 등으로 17.6%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둔화 영향과 함께, 2010년 이후 어음·수표 결제의 추세적 감소가 지속하면서 올해 상반기 현금 이외 결제금액이 2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음·수표의 경우 정부의 약속어음 폐지 노력과 상생결제제도 도입 등 영향으로 결제액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을 포함한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전년동기비 5.8% 증가한 2조4570억원이었다. 카드사들이 법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수수료 혜택 등을 줄이면서,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5.7%)이 체크카드 증가율(6.2%)보다 작았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일 평균 이용금액은 각각 1조9310억원과 5210억원이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1억870만장,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3316만장이었다. 일 평균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 3886만건, 체크카드 2350만건이었다.
상반기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일 평균 금액은 전년동기비 2.4% 증가한 59조9000억원이었다.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은 23조6000억원으로 2.0% 증가했고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9000만원으로 18.6% 증가했다. 모바일뱅킹은 지급채널 이용 증가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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