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등 기업에 낮은 금리로 자금 지원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설비투자 및 수출 촉진 등을 위해 10월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조정해 5조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한국은행은 1일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통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설비투자 및 수출을 촉진하겠다"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전체 지원규모는 5조원, 지원금리는 0.5%이며 시행일은 10월 1일부터다.
설비투자 지원금액에는 3조원을 추가로 배정한다. 성장동력 및 고용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기업, 일자리창출기업 및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설비투자자금을 최대 5년까지 저리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 외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운전자금 지원금액은 1조원을 추가하기로 했다.
수출기업 지원액도 1조원을 확대한다. 은행의 적극적인 무역금융 취급을 유도하기 위해 무역금융 순증액의 100%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원에 필요한 한도 5조원은 중소기업대출안정화 프로그램의 여유한도 7조8000억원을 활용한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국은행은 또한 지방 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특별지원한도 운용기한을 2년 연장하고, 지원비율도 기존 25%에서 50%로 높인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방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실효성을 높여 자금사정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업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기술력 평가등급 요건을 '1~4등급'에서 '1~6등급'으로 완화하고, 일반창업기업의 상시근로자 요건(3명 이상)도 폐지한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이란, 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에 저리로 지원하는 자금이다. 대출금리는 프로그램별로 0.50~0.75% 수준이며 월단위로 취급실적 변동에 따라 갱신한다. 2013년 12월 '총액한도대출'에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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