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野 “조국 청문회, 5~6일 열자”…靑 “사정 변화 없다” 강행 수순

기사입력 : 2019년09월01일 18:33

최종수정 : 2019년09월01일 18:33

여야, 조국 청문회 증인 문제 놓고 평행선…2일 청문회 사실상 무산
與 “2일 보고서 채택 후 당일 청문회” vs 野 “증인 협의 후 5일 청문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가족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초 2~3일로 예정된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됐다. 야당은 증인 협의 후 5~6일로 순연할 것을 제안했으나, 청문회 법정 시한이 임박해지면서 청와대가 후보자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당초 오는 2일부터 양일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청문회 법정시한이 종료되기 전날까지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 한국당은 후보자 모친과 딸을 제외한 가족들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반면, 민주당은 “인질극”이라며 수용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후보자 부인과 동생만 출석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30 mironj19@newspim.com

당초 예정된 청문회 일정은 이미 물건너간 상황이다. 민주당은 2일 오전에라도 청문계획서 채택 후 당일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야 간 증인 문제를 먼저 협의한 후 청문회 일정을 정하자고 맞섰다. 야권은 증인 채택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르면 5~6일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여야 대화가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청와대는 후보자 임명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문회 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청문회 법정 시한이 만료된 직후 3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주 초 조 후보자 임명 수순에 들어가는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일각에선 오는 6일까지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 등 아세안 3개국 순방 일정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여야 대립 탓에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려워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 전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위해 청문회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정쟁화해버리면 좋은 사람을 발탁하기 어렵다”며 “실제로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여야 협상과 무관하게 “청와대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법정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청와대는 여야가 ‘이틀 청문회(2~3일)’ 합의안을 내놨을 당시에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청문회 일정이) 5일이든, 6일이든 청와대가 아닌 민주당이 협상을 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이 할 일”이라며 “앞서 청와대는 (여야가 당초 합의한) 3일도 법정시한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는 협상 관련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