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 “겹치기 인턴 활동 납득할 수 없어…허위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이 고교시절 인턴 활동기간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신뢰할 만한 정보통을 인용해 “조 후보자 딸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공주대 인턴, 서울대 법과대학 인턴,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등 인턴 활동을 3회 했고, 그 활동기간이 중복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어떻게 이렇게 많은 기관들에서 ‘겹치기 인턴’을 했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학생 생활기록부 기재내용이 허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2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1 leehs@newspim.com |
주 의원 주장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교외체험학습상황’에 2009년 고교 3학년 시절 공주대 인턴 6개월(2009년 3월3일~2009년 9월2일), 서울대 법대 인턴 15일(2009년 5월1일~5월15일), 서울대 법대 인권법센터 인턴 15일(2009년 5월1일~5월15일),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대회 참가(2009년 5월15일)가 각각 기재돼있다.
주 의원은 “공주대 인턴기간과 2번의 서울대 인턴기간이 겹치는데, 이런 겹치기 인턴활동을 누가 인정할 수 있냐”며 “특히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공주대에서 (인턴십을) 했다는 것은, (조 후보자 딸이) 서울 소재 고등학교 학생인가, 공주에 있는 대학생인가 (의심케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자신이 교수로 있는 학교에서 인턴활동을 하게 해 어찌보면 자녀에게 ‘셀프 인턴 특혜’를 부여한 낯부끄러운 후보”라며 “후보자가 청년과 대학생들 앞에선 ‘붕어, 가재, 개구리’로 살아가도 좋다는 말을 하고, 뒤에선 자신의 딸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황제스펙을 발 벗고 챙겨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의 성적과 관련해서도 “후보자 딸 성적이 좋았다는 근거없는 인터넷 글이 많이 보이나,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성적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 입수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생활기록부 원본 확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제보 받았으며 사실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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