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방부 산하 우주사령부를 27년 만에 공식 재출범함으로써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우주 패권을 장악할 우주군 창설을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그리고 우주사령관으로 임명된 존 레이먼드 공군 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이 개최됐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개최된 미국 우주사령부 공식 출범식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주사령관으로 임명된 존 레이먼드 공군 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주에서 미국의 필수 이익을 보호하고 미래 전쟁 장소를 사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가장 높은 곳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우주사령부를 출범한다”고 말했다.
공식 출범과 더불어 우주사령부에는 전략사령부 소속 우주 전문가들 287명이 배치된다. 레이먼드 우주사령관은 우주사령부 본부 위치는 6개 미군 기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며 공군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이던 1985년 창설된 후,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방부가 조직 개편을 하면서 2002년 해체돼 전략사령부로 흡수됐다. 레이몬드 우주사령관은 “새로운 우주사령부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우주군 창설을 주장해 왔으며, 지난해 6월 공군으로부터 독립된 우주군 창설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이 우리를 앞서서는 안 된다”며 “우주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되찾고 패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 체제는 육군·해군·공군·해안경비대 등 5군으로 구성돼 있는데, 우주군이 창설되면 6군 체제가 된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의회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상하원에서는 우주군 창설을 승인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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