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 로켓, 사상 첫 발사 성공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5일 오후 중국 간쑤(甘肅) 성에 위치한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서 중국 민간기업이 제작한 상업 로켓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가 전했다.
25일 중국 민간 로켓으로는 최초로 발사에 성공한 솽취셴이하오 로켓이 하늘로 오르고 있다 [사진=바이두] |
중국 상업 우주개발 스타트업인 싱지룽야오(星際榮耀)가 개발한 높이 21m, 무게 약 30t의 솽취셴이하오(雙曲線一號, 쌍곡선 1호)는 2600kg의 화물을 500km 상공의 지구 저(低) 궤도까지 운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은 고체 및 액체 연료를 함께 사용하며 4단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발사된 쌍곡선 1호 로켓에는 항톈커궁(航天科工)과 베이징이공대학(北京理工大學)의 위성 2기와 중국 관영 CCTV의 신형 위성개발을 위한 실험체가 탑재됐다. 싱지룽야오는 이들 모두 예정된 궤도에 정상적으로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싱지룽야오 관계자는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싱지룽야오의 로켓 연구 개발 및 발사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상업 우주 개발의 기본적인 생태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장샤오민(張曉敏) 베이징이공대학 항공우주 학원 교수는 ‘이번 로켓 발사 성공은 중국 민간의 상업로켓이 우주궤도로의 화물운송 능력을 입증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베이징에서 설립된 싱지룽야오(星際榮耀)는 상업 로켓 개발과 함께 전 세계 고객을 상대로 위성 발사관련 솔루션 제공 사업을 전개해 왔다.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아 2019년에는 MIT 비즈니스 리뷰가 선정한 ‘중국 50대 스마트 회사’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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