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행정부가 현재로서는 달러 약세 전환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워싱턴D.C.에서의 므누신 장관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로서는 (외환시장) 개입할 의도가 없다. 미래에 상황은 변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개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미국이 시장 개입을 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동맹 국가들과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는 바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달러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동적인 거래 시장 중 하나"라며 이를 감안할 때 시장 개입은 "조율적(coordinated)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이 마지막으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엔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 완화 때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에 환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7월 27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달러 강세에 대해) 무언가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미래에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내가 마음만 먹으면 2초 안에 시장 개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 달러화는 최근 몇달 들어 강세를 띄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최고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길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연준에 미국 수출업계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고, 금리 인하는 달러화 가치를 어느 정도 내려줘서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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