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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역전, '침체공포'에 12년만에 최대...엔 강세·위안 약세 '가속'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3:47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3:4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침체 우려에 들썩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역전 현상이 심화한 가운데 30년물과 3개월물 금리도 뒤집혔다.

일본 엔화 가치는 약 3년 만에 최고치로 솟았고 중국 위안화는 1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무거운 표정의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30년·3개월 금리도 뒤집혀...2007년 이후 처음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30년물 금리는 1.95%로 '2%'선을 뚫고 내려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물 금리 1.99%를 밑돌았다. 또 10년물 금리는 1.47%로, 2년물 금리와의 역전폭이 5bp(1bp=0.01%포인트)로 확대돼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전반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 역전이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심화됐다는 설명이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선 탓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불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단기 금리를 비교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1978년이후 5번 역전됐는데, 모두 평균적으로 역전이 일어나고 22개월 뒤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케빈 지디스 채권시장 책임자는 "금리 역전 심화는 침체기가 지금으로부터 1년 반 뒤에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 불안의 상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와 미중 무역협상의 '함수'에 기인한다"고 했다.

(흰색) 10년물 2년물 금리차(단위 bp) 추이, (빨간색) 미국 경제 침체기 [자료=블룸버그통신]

◆ 엔화, 13년래 최고..."'독주시대' 열렸다"

침체 우려는 국채 시장뿐 아니라 외환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전날 달러화당 104.46엔으로 2016년 11월 이후 약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117~118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2년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화 독주시대'가 열렸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국채 금리차 축소로 달러 자산 매력이 떨어져 엔화 강세가 지속, 달러당 10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上野泰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을 중심으로 엔화의 자산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을 향해가면서 엔이 달러당 100엔 전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안화, 트럼프 엄포에 속수무책.."올해 7.2위안까지 하락"

미국과의 무역전쟁 당사자인 중국의 위안화는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해 11년 반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인 7.0810위안에 고시했다.

이달 5일 위안화 가치는 주요 저항선인 '7위안'선을 돌파한 뒤에도 내리막을 계속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경고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비관론이 늘고 있는 탓이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물품에 대한 기존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하고,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뉘어 발효되는 또다른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10%에서 15%로 올릴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중국 상무부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5~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 두 차례 나눠서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해 이같은 경고를 내놓은 것이다.

투자은행 UBS와 ANZ 등은 올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위안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ANZ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무역합의는 없다'는 것"이라며 "갈등이 완화되더라도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날 것"이라고 밝혔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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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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