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1인당 급식단가 6%p 인상…장병 급식 예산 총 640억원 증액
하계 전복삼계탕 지급 횟수도 연 6회로 확대…컵 과일‧비타민도 지급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내년부터 전 장병 대상 월 1회 ‘삼겹살 데이’가 신설된다. 또 여름철 전복삼계탕 지급 횟수가 확대되는 등 장병 급식의 질이 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도 국방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장병 급식 예산을 총 64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또 2020년 장병 1인당 급식단가를 1인당 8012원에서 8493원으로 총 6%p 인상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9월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날 장병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증액된 640억원 가운데 264억원은 전 장병 대상 월 1회 삼겹살 데이를 신설하고, 여름철 전복삼계탕 지급 횟수를 연 5회에서 6회(초복‧중복‧말복 및 6~8월 매월 1회)로 늘리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또 월 1회 후식으로 컵 과일을 지급하는데 9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병 영양 보충을 위한 비타민 지급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85억원은 부식 및 과일류의 물가 상승을 반영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급식이 주식, 부식, 후식이 있는데 후식과 부식에 실질적 아이템을 보완시켜 장병들의 영양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매년 5%p 안 되게 급식단가를 인상했고, 지난해엔 2%p 정도 인상했던 것을 비롯해 물가 상승비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급식 단가를 많이 올린 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국방예산안을 내달 3일 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2020년 국방예산으로 핵·WMD(대량살상무기) 위협 대응 및 다목적 대형수송함 건조 등 방위력개선비 16조 6915억원, 장병 월급 인상 및 급식 질 개선 등 전력운영비 33조 4612억원 등을 포함한 총 50조 1527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p 증가한 것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