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후퇴하면서 낮아진 모기지 금리에도 여전히 부진한 주택시장 경기를 보여줬다.
미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연간 환산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2.8% 감소한 63만5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6년 간 최대치로 감소한 것이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64만9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신규 주택 판매 건수는 64만6000건에서 72만8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4.3% 증가했다.
7월 중 판매된 신규 주택의 중간값은 1년 전 보다 4.5% 하락한 31만2800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부의 신규 주택 판매가 16.1%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낮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수요를 뒷받침 하는 50년래 최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자재 및 토지 가격과 노동력 부족으로 적당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전미부동상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 환산 기준 542만채로 전달 보다 2.5% 증가, 5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빈의 신규주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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