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중 1단계 경보…홍콩 경찰, 실탄도 발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정부는 반(反)중국 시위가 커지고 있는 홍콩에 1단계 여행경보(남색경보·여행유의)를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2019년 8월 26일부로 홍콩 전 지역에 남색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며 “홍콩 전역에서 시위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시위 관련 물리적 충돌의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 국민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음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외교부] |
외교부는 “홍콩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홍콩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은 여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홍콩 내 시위 동향과 정세·치안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여행경보 추가 발령 및 해제 등 조정 필요성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 홍콩 카이청 지역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 현장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최루탄, 화염병을 주고 받으며 대치했다.
홍콩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처음으로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대를 진압했고, 공중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정부는 여행경보를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 3단계 적색경보(철수권고), 4단계 흑색경보(여행금지)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