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7772톤 배출…전년비 32% 감축
석탄발전량은 10.2%↓…미세먼지 대책 '효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상반기 발전5사(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대비 3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석탄발전소 가동중지를 비롯한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전5사가 배출한 미세먼지 총량은 7772톤으로, 전년동기(1만1425톤)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노후석탄발전 10% 감축했더니 미세먼지 3배로 급감
2017년 상반기(1만3702톤)과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16.6% 감소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감축량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그래프 참고).
올해 상반기 석탄발전량은 104.4TWh로서 지난해 같은 기간(116.3TWh)보다 10.2% 감소했다. 석탄발전량보다 미세먼지 감축비율이 3배 정도 많았던 셈이다.
이는 석탄발전 설비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석탄발전소 가동을 정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노후석탄발전소인 영동2호기를 폐지했다. 또 보령 1·2호기, 삼천포5·6호기 등 4기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가동중지했다. 더불어 총 60기의 석탄발전 중 48기의 예방정비를 3~5월중 집중 시행한 것도 미세먼지 감축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석탄발전량은 104.4T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3TWh)보다 10.2% 감소했다. 석탄발전량이 줄면서 발전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41.7%에서 올해 상반기 37.7%로 4.0%p 낮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노후석탄발전 폐지와 봄철 가동중지 및 계획예방정비 집중 시행,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상한제약 등의 조치를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비중이 줄고 미세먼지도 크게 감축됐다"고 설명했다.
◆ 석탄발전설비 증가 추세…노후석탄 대폭 감축 필요
하지만 석탄발전 설비 자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239.0TWh로서 2017년(238.8TWh) 대비 0.08% 늘었다. 이는 정부의 석탄발전비중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에서 인허가된 신규 석탄발전 11기(9.6GW)가 새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소 전경(자료사진) [사진=중부발전] |
때문에 발전5사 외에 민간화력발전을 포함한 전체 석탄발전소의 지난해 미세먼지 총량은 2만3000톤으로 2017년(2만7000톤) 대비 14.8% 줄어드는데 그쳤다. 따라서 올해 석탄발전 미세먼지 총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심화에 대한 심각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보다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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