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탄발전량 10.2% 줄어든 104.4TWh
노후석탄 가동정지 등 미세먼지 대책 '효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석탄발전량이 전년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계속 확대되던 석탄발전이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어서 주목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탄발전량은 104.4TWh로, 지난해 같은 기간(116.3TWh)보다 10.2% 감소했다.
◆ 상반기 석탄발전 비중도 37.7%로 낮아져
석탄발전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발전비중도 함께 낮아졌다. 올 상반기 석탄발전 비중은 37.7%로 전년동기(41.7%) 대비 4.0%p 떨어졌다(표 참고).
이는 석탄발전 설비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가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미세머지를 줄이기 위해 노후석탄발전소 가동을 정지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다만 지난해의 경우 석탄발전 설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대비 발전량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석탄발전량은 239.0TWh로서 2017년(238.8TWh) 대비 0.08% 늘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 인·허가된 신규 석탄발전소 11기(9.6GW)가 새롭게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작년 미세먼지 14.8% 줄어…2년간 25.5% 감축
또한 석탄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와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석탄발전 미세먼지는 2만3000톤으로 2017년(2만7000톤) 대비 14.8% 줄었고 2016년(3만1000톤) 대비로는 25.5%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석탄발전량이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석탄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총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 태안발전소 전경 [사진=서부발전] |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노후석탄 폐지 ▲봄철 노후석탄 가동정지 ▲봄철 계획예방정비 집중 시행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시 상한제약 시행 등의 미세먼지 대책을 적극 추진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석탄발전량이 10.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미세먼지도 함께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심화에 대한 심각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보다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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