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판매 130만건으로 '최고' 기록...첫날 개통도 성공적
낮은 지원금은 변수...약속 단가 못 맞춘 유통점 '취소' 공지
일주일 뒤 지원금 바뀔 수 있어...'대기하자' 권유하기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10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사전판매가 전작 갤럭시 노트9보다 2배 많게 이뤄진데다 첫날 개통도 전작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이뤄졌다. 다만 기대에 못 미치는 지원금으로 예약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사전판매가 시작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스퀘어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오늘부터 사전판매 시작, 23일 정식 출시한다. 2019.08.09 leehs@newspim.com |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10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이 시작된 전날 총 개통량은 22만1000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갤럭시 노트9의 첫날 개통량 19만1000대보다 16%가량 많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10 사전판매는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130만건이 넘게 이뤄졌다. 노트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로 전작보다 2배 많다.
갤럭시 노트10이 이같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갤럭시 노트8의 교체 주기와 맞물리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 노트8은 배터리 문제가 있었던 갤럭시 노트7의 수요를 흡수, 출시 첫 해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었다.
특히 갤럭시 S10 5G에서 이슈가 됐던 불법 보조금이 이번 사전판매에서도 계속되면서 시장을 달궜다. 공시 지원금이나 판매 장려금(리베이트)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일부 유통점이 고객 증대를 위해 임의로 이를 책정,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갤럭시 노트10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개통 50여일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갤럭시 노트9의 기록도 깰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높다.
다만 지원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이통사들은 신형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갤럭시 S10 5G 지원금을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했고, 갤럭시 노트10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여놨다.
대개 10만~20만원대에 그쳤던 지원금은 갤럭시 S10 5G에서는 40만~70만원대로 이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하지만 이통사가 공시한 갤럭시 노트10의 지원금은 28만~45만원 사이로 한참 못 미친다.
이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약속했던 유통망에서는 갤럭시 노트10 개통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공시 지원금에 리베이트를 더해도 약속한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취소하는 것이다.
일부는 고객들에게 취소가 아닌 '대기'를 안내하면서 보조금 상황이 나아질 때 단가를 맞춰서 개통해주겠다고 설득하는 곳도 있다. 지원금이 일주일 마다 바뀌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예약가입에는 허수가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통사들은 많아야 40%가량 많다고 봤지만 삼성전자는 2배 많다고 밝힌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사전예약 개통은 대개 일주일 안에 마무리 된다. 첫 날엔 사전예약으로 누적된 가입 건수가 한 번에 이뤄지면서 개통량이 많지만 지원금이 적으면 실제 개통량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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