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7월 수출이 3.8% 증가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부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2억 5408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산지역 월별 수출액 및 증감률[도표=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2019.8.21. |
무역수지로는 2684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 7월 총 수출규모는 46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0% 감소했다.
전국 광역지자체 17개 중 부산, 경남, 세종 등 3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부산은 소폭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자체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작년 11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수출 증가세 전환에는 부산의 10대 수출품목 중 자동차부품(3위 22.8%), 항공기 부품(7위 3.9%), 선박용엔진및그부품(9위 80.5%) 등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승용차(1위 -25.7%), 아연도강판(2위 -2.8%), 원동기(6위 -19.8%) 등의 부진으로 큰 폭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근 10년간 누계 120만불의 수출도 못했던 동광(銅鑛)이 중국에 4629만 달러를 수출되면서 부산의 4위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했다. 3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4682만 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치이다.
부산의 대(對) 중국 수출은 1~5위 품목 모두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57.8% 증가하며 7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그 외 수출 5대국(미국 1위 -17.8%, 일본 2위 -2.8%, 베트남 3위 -10.9%, 멕시코 5위 -14.0%)은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부산의 7월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12억 2724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對) 일본 수입의 경우 1억 2,141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3% 감소했다.
한국무역협회 허문구 부산지역본부장은 “자동차부품 수출이 9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한 것이 부산의 자동차산업 회생의 조짐으로 관측된다”며 “승용차도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4분기에는 성장세로 전환될 수 있도록 자동차업계와 부산시 등 무역유관기관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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