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 우려 확산..."민주당 지지층이 더 적극적으로 비판”
"교육은 대한민국 역린... 제대로 해명 못하면 최악의 상황"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이 심각하다. 조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용진을 지지했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이 지금 이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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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최상수 기자] |
박 의원은 “어제 제 지역구(서울 강북구을)에서 의정부 고속도로를 돌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여론이) 심각하다”며 “저 역시 지금 심각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자가 해명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만일 여기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으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시절 ‘논문 1저자’로 등재된 점, 재학 중인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점을 받고도 두 차례 장학금을 수령한 점 등이 ‘현실판 스카이캐슬’로 불리며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딸에 대한 논문, 입학 관련 의혹에 조국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다들 인정하겠지만 교육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역린”이라며 “여기서 뭔가 틀어지기 시작하면 젊은층의 비판과 이런 것도 사실은 거기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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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딸 장학금 및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1 dlsgur9757@newspim.com |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 후보자로서 저와 제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특히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 않았고 절차적 불법성이 없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겠고 질책 받겠다”고 말했다.
‘딸의 논문이나 장학금과 관련해 청년들이 상대적 박탈감 느낀다’는 지적에는 “그 질책을 충분히 알고 있고 감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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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 리스트 [그래픽=뉴스핌] |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