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을 선두하면서 미국도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미국 국방부 연구개발 담당 차관은 주장했다. 특히, 이미 작년에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중국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이크 그리핀 차관은 20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州) 헌츠빌에서 개최된 '우주·미사일 방위 심포지엄' 행사에서 CNBC에 "중국은 견실한 세계 경제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공격 시스템에 투자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은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극초음속 무기 영역에서 특히 중국 '따라잡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따라잡아야할뿐 아니라 중국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최소 음속의 5배인 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지칭한다. 작년에 극초음속 무기를 공개한 러시아와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 운항에 성공한 중국과 달리 미국은 이에 대항할 방어체계가 없는 상태다.
극초음속 무기는 엄청난 속도와 더불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 대상국이 추적하거나 특정지어 격추하기가 어렵다.
그리핀 차관은 "우리는 (극초음속 무기 연구와 개발) 경쟁에 늦게 참여했지만 나는 미국의 혁신 역량에 걸겠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미국이 새로운 무기 연구·개발에 마냥 손놓고 있었던 것만은 아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의뢰했고, 레이시온은 노스럽 그루먼과 함께 사거리 1000km대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개발 중에 있다.
미국 SR-72 극초음속 무인기 컨셉. [사진=록히드마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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