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크렘린궁은 미국이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과 관련, 이는 미국이 오랫동안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준비한 증거라면서 INF 파기의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INF에 의해 금지됐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사전 준비도 없이 몇 주 만에 실시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산니콜라스섬에서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32년 만에 처음이며 INF 파기 이후 16일 만에 실시된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장은 이날 미국이 아시아, 유럽 등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이는 러시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면서 “미국은 물론 이 무기가 배치되는 나라에는 합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6일에도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국은 러시아의 핵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