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 IT 일부에 대한 관세를 오는 12월 15일까지 보류한 가운데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풀의 최고경영자 팀 쿡과 저녁 식사를 했다.
아이폰은 관세에서 피했지만 에어팟을 제외되지 않아 관세폭탄을 맞은 회사 애플의 CEO와 저녁식사에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뉴저지에서 휴가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트위터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늘 저녁 애플의 팀 쿡과 식사를 하는데 그들은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투자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USTR은 중국산 IT기기 가운데서도 노트북ㆍ휴대전화ㆍ비디오게임기 등에 대해서만 오는 12월 15일까지 관세 부과를 보류키로 했다. 따라서 스마트워치ㆍ무선헤드폰ㆍ스마트밴드·리튬이온 배터리 등에는 계획대로 9월 1일부터 관세(10%)의 대상이 된다.
이에따라 애플은 품목별로 명암이 갈리게 됐다. 무선이어폰 ‘에어팟’과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올 때 애플은 10% 관세를 물어야 한다. 애플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리'와 연동된 블루투스 스피커 ‘홈팟’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2분기 아이폰 비중이 전체 매출의 48.3%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이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억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일 "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때문에 이것(추가관세 부과 연기)을 하는 것이다. 관세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그 취지를 알렸기 때문에 이번 저녁식사의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소비자가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을 만져 보고 있다. 2018.09.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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