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미국과 연대해 만전을 기할 것"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16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발사체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날아온 탄도미사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즉각 영향을 주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오전 10시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단에 "충분한 경계 태세 하에서 미국 등과 연대하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1분경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고도는 약 30㎞이며 비행거리는 약 230㎞, 최대 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5일을 시작으로 △7월 31일 △8월 2일 △8월 6일 △8월 10일 △8월 16일 등 6차례 도발행위를 감행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 행위 배경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전날 "북한 미디어의 발표에 따르면 (미사일 등 발사는)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항의"라며 "훈련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 하에 경계·감시 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당 대책본부 회합에서 "(일본) 정부도 미국도 표면 상으로 조용히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성능실험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간과할 수 없다"고 말해 일본 정부의 대응에 의문을 나타냈다.
사진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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