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청와대통신] 문대통령 만난 애국지사 후손 홍푸앙씨, 한국말 못하는 사연

기사입력 : 2019년08월13일 15:13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15:13

광복절 이틀 앞둔 13일, 애국 지사·후손 靑 초청 오찬
홍재하 선생 아들 홍푸앙씨 "아버지, 한국 가서 한글 배우라 했다"
심명철 지사 아들 문수일씨, 3.1 독립운동 정신 기록한 노래 낭송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 황은주씨와 홍재하 지사의 아들 장자크 홍푸앙씨, 심명철 지사의 아들인 문수일씨 등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특히 홍 선생의 아들인 장자크 홍푸앙씨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했다. 조국에 돌아가서 한국말을 배우라고 아버지인 홍 선생이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가족을 만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홍씨는 순차통역을 통해 "아버지는 언제나 고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한국에 가면 한국어를 배울테니 굳이 배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면서 "일제 식민지 이후 조국의 전쟁과 분단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모든 가능한 방법으로 조국을 돕고자 한 저희 아버지는 진정한 애국자셨다"고 회상했다.

홍씨는 이날 기억하고 있는 아리랑 구절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러 박수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김정숙 여사는 노래를 함께 따라불렀다.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인 황은주씨는 중국 상해에서 나고 자랐으며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귀국했다.

황씨는 "제가 중국 상해에서 나서 거기에서 자랐는데, 그 때는 우리나라가 없었다"며 "8.15 해방과 더불어 내 고향, 내 나라에 와서 마지막 가는 날에 내 나라에서 묻히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감방 동료였던 심명철 지사의 아들 문수일씨는 1920년도 3.1 독립운동 정신을 기록하기 위해 지어부른 노래 '대한이 살았다' 가사를 낭송했다.

문씨는 "고등학교 때 어머님이 자주 불렀다. 그 때 무슨 노래냐고 하니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8호 감방에서 (유관순 열사와) 같이 불렀던 노래'라고 말씀하셨다.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제가 기록을 해서 65년 만에 다시 태어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찬에서는 독립유공자 홍창식 선생의 딸인 뮤지컬 배우 홍지민씨가 '말하는대로'와 뮤지컬 맘마미아 중 '댄싱 퀸'을 열창했다. 홍창식 선생은 함경북도 학성 출신으로 1943년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일제 경찰에 체포, 옥고를 치렀다. 

오찬에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즐겨 먹던 특별 메뉴도 마련됐다. 김구 선생이 일제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과정에서 가지고 다니며 먹었다는 대나무잎으로 감싼 '쫑즈', 암시정부의 안살림을 책임졌던 오건해 여사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대접했다는 간장으로 조린 돼지고기 요리 '홍샤오로우' 등이 제공됐다. 

각 테이블에는 독립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 6종을 꽃장식과 함께 배치, 오찬 행사의 의미를 살렸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