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공급 물량을 계속해서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둔화 우려로 상쇄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3센트(0.8%) 상승한 54.9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4센트(0.06%) 상승한 58.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세계 원유수요 증가 둔화 전망과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감축을 통한 유가 지지 논의 사이에서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칼리드 알 파델 쿠웨이트 석유부 장관은 쿠웨이트가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협정에 충분히 전념하고 있고, 협정에서 요구되는 것 보다 더 많이 생산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파델 장관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며 하반기 원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원유 재고 공급과잉을 점차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OPEC의 실질적인 리더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표시로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준비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칼리드 알 다바그 아람코 상무는 "사우디 정부는 최적의 시장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IPO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람코는 이날 인도 정유 및 석유화학 회사 릴라이언스의 지분 2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사코 소재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IPO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필요로 할 것이며 이는 그들이 유가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원유 수요 위축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1~5월 원유 수요 증가세가 2008년 금유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균형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며 "이는 OPEC+이 감산을 지속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중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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