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에너지 가격의 반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했으나 근원 생산자 물가는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9일(현지시간)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올랐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근원 P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으나 지난달 2.1% 상승에 비해 둔화됐다.
낮은 물가상승률은 다음달 17~18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지난달 연준은 미중 무역 전쟁이 미국의 최장기 경기 확장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2008년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미국의 대중 관세가 대부분 자본재를 겨냥해 미국 경제에 직접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으나 오는 9월부터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부과되는 10% 추가 관세는 대부분 소비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월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반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달 2.3% 상승했다. 전월에는 3.1%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도 5.2% 올랐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0.1% 하락하면서 전월 0.4% 상승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미국 생산자물가 추이 [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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