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7~8일(현지시간) 이틀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베트남 중부 산악지대에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8일 람동성 바올록에서 하수구 청소를 하던 호앙 민 뚜(50) 씨가 물에 쓸려 사망했고 같은 날 닥락성에 사는 호앙 트룽 퉁(65) 씨는 개울을 따라 집으로 걸어 가던 중 범람한 물에 휩쓸려 숨졌다.
지난 7일에는 잘라이성에 사는 7세 남아 로 참 카이 군이 집 앞에서 놀던 중 하수구로 빨려 들어가 운명을 달리했다.
인기 휴양지인 달랏, 캇티엔, 부온 돈 등을 비롯한 여러 지역들은 폭우로 인해 침수됐다. 도로가 물에 잠겨 교통이 마비됐고 주택과 차량, 농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겪기도 했다.
닥농성 닥 라르 수력발전댐 붕괴 위험이 높아지면서 근처에 거주하는 200여가구가 대피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남서부 지역의 몬순과 동해 지역의 열대성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 산악지대를 비롯한 남부에서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닥락, 에아숩, 부온돈 지역은 홍수와 산사태를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들은 베트남의 주요 수출품인 커피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홍수, 폭풍,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181명이 사망하고 37명이 실종됐다. 피해 손실액은 약 20조동(약 1조420억원)으로 추산된다.
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하노이 시내가 침수된 가운데 두 명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있다. 2019.08.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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