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베트남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베트남 산업통상부 부장관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VN익스프레스가 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쩐 꾸옥 까인 산업통상부 부장관은 최근 한 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예측하는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을 포함한 미국·중국과 교역하는 국가에 크나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세관총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베트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지난 5년 상반기 수출 증가율의 평균치(11.6%) 보다 낮은 수치다.
롱비엣증권(VDSC)은 최근 발행한 고객 노트에서 올해 베트남의 수출 규모가 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13.2%)에서 둔화한 값이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부분은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됐다는 점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절하로 중국에 수출하는 베트남 업체들의 현지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응우옌 트리 휴 경제학자는 위안화 절하로 베트남의 대중국 수출 주력 제품인 해산물이 중국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콩델타 소재 해산물 수출업체 카파텍스(Cafatex)의 응우옌 반 킷 회장은 위안화 절하 부담으로 일부 동종 업체가 가격을 내릴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동종 업체 모두 가격을 내려야할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해산물수출·생산업체협회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 하락은 올해 상반기 대중 새우 수출량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시켰다.
베트남 하이퐁 항구의 컨테이너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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