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기구 과장·한국투자공사 사장·수출입은행장 등 역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을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은 후보자는 대표적 국제·금융통 관료로 국내외 실물 경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 |
은 후보자는 196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 재학시절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금융 분야 전문가로 거듭났다. 이후 한국투자공사 사장, 세계은행(IBRD) 상임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은 후보자는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 최종구 현 금융위원장과 함께 막역한 사이로도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공직생활을 오랜 기간 함께했고, 수출입은행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점도 공통점이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98년 대통령비서실에서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과장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에는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현정부의 금융정책 코드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은 후보자는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격의 없는 친화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유럽재정 위기와 신흥국 외환위기가 발생했을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하면서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해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특히 촤근 일본 수출규제, 미국-중국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가 어느 때 보다 큰 상황에 금융안정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된다.
또한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는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합리적인 지시를 내리는 '소통형' 인물로도 유명하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임하면서도 각종 허례허식을 없애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늘리며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임해오며 경영성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악화일로를 걷던 수출입은행의 경영상태를 상당히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은 물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14.91%까지 끌어올리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챙겼다는 평이다.
수출입은행장 임명 다시 기획재정부는 은 후보자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 및 국회·정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해운·조선 구조조정, 수출금융 활성화, 내부 경영혁신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은 후보자의 주요 과제로는 격화된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파장 최소화와 정부 핵심 과제인 혁신금융의 성공적 안착이 꼽힌다.
▲1961년 전북 군산 출신 ▲군산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박사 ▲행시 27회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수석이코노미스트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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