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연준 방문해 파월 만난 후 발언
연준 "대통령의 격려에 감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전날 만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파월 의장과 금리와 관련해 좋은 만남을 가졌따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워싱턴 D.C. 연준 본부를 방문해 파월 의장을 만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무엇을 해야 연준에 대한 압박을 멈출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금리를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연준이 경기를 촉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파월 의장의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연일 압박의 강도를 높여왔다. 다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해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본부를 방문한 것도 연준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관료들은 연준이 사치스러운 공사로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본부 개보수 공사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1930년대 이후 전체적인 보수 공사를 한 적이 없는 연준 본부 건물에 필요한 일이라고 방어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을 내고 워싱턴 본부의 두 건물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을 완료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격려에 "감사하다"며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마무리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하면서도 자원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대통령이 어제 우리의 역사적인 본부를 방문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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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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