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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프란시스코' 소멸··· 8일부터 '불볕더위' 다시 기승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1:16

30도 이상 넘는 날씨 다시 이어질듯
대기불안정으로 일부 지역 소나기 내릴듯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사실상 소멸하면서 8일부터 푹푹 찌는 불볕더위가 또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된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프란시스코는 이날 낮부터 동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는 낮 12시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프란시스코가 물러난 이후에도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이날 오후엔 경기·충북북부·경북북부·강원을 중심으로, 8일에는 전국 내륙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경북동해안 50~150㎜(강원영동 최고 200㎜ 이상), 강원영서·경북내륙 30~80㎜, 서울·경기도·충청도·전라도·경남·울릉도·독도 5~20㎜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8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낮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여 태풍으로 인해 폭염특보가 해제된 지역에서 폭염경보 및 폭염주의보가 다시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제9호 태풍 레끼마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그러나 현재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레끼마'와 제10호 태풍 '크로사'의 이동경로에 따라 불볕더위는 다시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태풍 레끼마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80km 부근 해상에서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크로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북서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서 일본 방향으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 30도 이상의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태풍을 비롯해 여러 기상 요소로 인해 더위는 다시 잦아들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기상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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