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구도 격화...시장 약세 흐름
시장 패닉, 하반기 저점 1850 무너질 수도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여기에 한일 갈등 이슈까지 겹쳐 증시가 패닉 상태에 접어들면서, 코스피는 하반기 저점으로 여겨졌던 185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며 "양국간 갈등이 격화되고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자체가 약세 흐름으로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계적으로만 해석한다면 이번 환율조작국 지정은 위안화 강세 및 달러/원 환율 안정화를 이끌어내면서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지 않냐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이번 조치 이후 미국은 중국에 상계 관세(보조금 지급 규모만큼 관세 부과)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양국 무역 분쟁이 본격 격화되는 흐름으로 갈 수 있고 시장은 더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하반기 펀더멘털을 감안한 코스피 저점으로 여겼던 1850선도 무너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센터장은 "지금 시장은 일종의 패닉상태라 지지선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시장 패닉땐 합리적인 수준보다 크게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일시적으로 그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에 대해서도 "여태까진 국내 증시만 안좋고 글로벌 주요 증시들은 상황이 괜찮았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하는 국면"이라면서 "국내 증시에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