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급락·中 환율조작국 지정 여파
투매 현상으로 장중 1900선 붕괴되기도
“리스크 단기 해소 요원..시장 안정책 필요” 조언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조정을 겪으며 장중 한때 1900선마저 무너진 가운데 반등 시점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교보증권]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7월 한 달 간 일본과의 무역분쟁 이슈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한국증시가 추가적인 대외 악재로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지난주 금요일부터 지속된 투매현상, 새벽 미국증시 급락, 중국 환율 조작국 지정 이슈 등이 잇따라 발생하며 주식시장 뿐 아니라 채권, 외환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날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946.98까지 추락한 코스피는 이날도 개장 직후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한 때 1900선이 붕괴되는 등 투매 현상이 심화되는 중이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56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뜻하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을 언급하는 것은 현재로썬 의미가 없다”며 “미·중 무역분쟁, 한·일 통상갈등의 해결이 중요한 만큼 반등 시점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업 펀더멘털 자체가 훼손된 것은 아니므로 대외 이슈가 다소 진정될 경우 빠른 복원력을 보여줄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투매 현상은 국내 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수축이나 기업의 재무 리스크에 기반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외 악재에 대해 내성이 생기고 수습 국면에 접어든다면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감독 당국 입장에서도 지금 시장의 불안을 관망하진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장 안정제도나 기업 지원책 마련 등 투자자들의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