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쿄전력은 1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1·2호기의 배기통 해체 작업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 원전 내에서 고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시설을 해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높이가 약 120m에 달하는 배기통의 윗부분 약 60m 정도를 철거할 계획이다. 내년 3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배기통은 지난 2011년 사고 당시 배기통을 지지하는 쇠기둥이 파손돼 전도 위험이 제기됐지만, 주변의 방사선량이 높아 지금까지 보수작업을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왔다.
작업은 크레인을 이용해 절단 장치를 배기통 윗부분에 고정하고, 장치를 원격 조정해 절단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작업 첫 날에는 배기통 외부에 붙어 있는 철제 사다리와 전선관 등을 절단할 예정이다.
해체되어 나온 부품들은 제1원전 내에 일단 보관해 놓기로 했다.
배기통 해체 작업은 당초 지난 5월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절단 장치를 배기통 위에 고정할 크레인의 높이가 부족해 연기된 바 있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2·3호기에서 작업자가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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