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1일(현지시각)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에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 가운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결정에 대해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의 신호탄이 아니라고 발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를 부추겼다.
장중 다우존스 지수가 300포인트(1.25%) 이상 급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가 현 수준의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완만한 수위의 통화정책 사이클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인하가 중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수 차례에 걸쳐 연이은 금리인하 방안을 배제하고 있고, 단 한 차례로 통화완화를 중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 줬다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거시경제의 호재와 악재가 상존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도 지난 5~6월에 비해 진정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2.25%로 인하한 한편 대차대조표 축소를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겨 8월 초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 지켜보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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