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끌수록 미국에 충격? 中 협상 시간벌기 '제 발등'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02:56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02:5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30~31일 상하이 담판을 지켜본 시장 전문가와 정책자들 사이에 중국이 시간 끌기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중국보다 미국이 받는 충격이 크다고 진단, 협상에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며 고의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협박이 재개될 수 있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벌어질 경우 이미 27년래 최저치로 후퇴한 중국의 경제 성장에 더욱 커다란 흠집이 생길 것이라는 점이다.

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책자들이 협상에서 시간을 끌수록 나은 ‘딜’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 시간 끌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30일 만찬과 31일 불과 네 시간의 담판으로 종료된 상하이 협상에서 이 같은 정황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의 메이 신유 연구원은 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할 수 있는 데까지 기다리고 버틸 것”이라며 “무역전쟁 초기에는 중국의 타격이 크지만 시간을 끌수록 미국이 받는 충격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협상에 참여한 정책자들도 중국 정부가 속도를 늦출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측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에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구매 계획 발표를 회피,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재에 대해 양보할 때까지 농산물 구매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은 5월 초 협상이 좌절된 이후 미국에 2018년 이후 동원된 25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전면 폐지할 것을 거듭 요구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묘책이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쿼리의 래리 후 이코노미스트는 WSJ과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아직 지나지 않았다”며 “무역 냉전이 장기화될 경우 실물경기의 하강 사이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시간 끌기 전략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인내심을 잃고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강행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결과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