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 협상 ‘꼼수’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무역 협상 타결을 늦추며 시간 벌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함께 그는 중국 위안화가 크게 저평가됐다며 환율에 대한 불만을 또 한 차례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소극적인 무역 협상 대응을 꼬집었다.
오는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양국 고위 정책자들의 담판이 예정된 가운데 그는 “아마 중국은 좀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내년 미국 대선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트윗을 통해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경제 강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신흥국 지위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중국을 정조준했다.
최근 주요국의 통화 평가절하 게임을 지적하며 금융시장에 환율전쟁 경계감을 일으켰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한 차례 “위안화가 크게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주요국과 무역 협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고조된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그와 만날 예정이라는 것.
이와 별도로 영국 측은 내달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별도로 회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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