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2만1521.53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0.66% 내린 1565.14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협상을 계속해서 지연시킨다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아무런 협상도 얻지 못하거나 더 불리한 조건의 협상만 얻게 될 것이라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지난 3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으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떨어뜨렸다.
양국 협상단은 상하이 국가초대소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31일 오후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이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쏠려있다. 연준은 31일 종료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년 반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개별 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소니는 지난 6월 말로 종료된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8.4% 증가한 2309억3000만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면서 5.3% 급등했다.
차량 부품 업체인 덴소는 분기 영업이익이 23.9% 감소했다고 발표한 이후 3.4% 하락했다. 같은 업계의 아이신정기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이후 2.6% 빠졌다.
닌텐도는 분기 영업이익이 10% 감소했다는 발표를 내놓자 1.2% 떨어졌다.
중국 증시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에 관련해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67% 내린 2932.51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9326.61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90% 내린 3835.3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 7월 공식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50선을 넘지 못하면서 3개월 연속 제조업 위축세가 이어졌다. PMI가 50 이상이면 확장을,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소극적 부동산 정책이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부동산 시장을 단기 부양책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이날 제 7호 태풍 '위파'의 상륙으로 기상 당국이 경보를 발동해 조기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1% 하락한 2만777.75포인트, H지수(HSCEI)는 1.32% 내린 1만675.31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65% 하락한 1만823.8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 |
31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