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북한 측이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다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측이 방콕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온다면 나는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게 될 기회를 고대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그곳(방콕)에 있는지 볼 것이다. 나는 만약 그들이 그곳에 있다면 우리가 만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 밖에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마침내 시작된다는 보도들을 확인해 줄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장관은 여기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우리는 너무 늦어지기 전에 그들(북한)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기대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몇 주 안에 (실무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며 "그보다 조금 더 오래 걸리고 있다. (실무 협상을 위해) 해야 할 사전 작업들이 조금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실무 협상) 날짜를 정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너무 늦기 전에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그의 새로운 북측 카운터파트가 될 사람과 마주 앉기를 바라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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