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5%로 2위..1위 샤오미 추격
갤럭시A·M 라인업 재정비 효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에서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한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25%로 2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0% 늘었다.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A·M시리즈를 재정비 한 것이 뒷받침 됐다. 기존의 J시리즈 가격을 인하하고 인도 크리켓 리그인 인도프리미어리그(IPL) 시즌동안 높은 채널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가장 잘 팔린 모델은 갤럭시A10이다.
온라인 아마존 전용 모델 갤럭시M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 프리미엄에서는 갤럭시S10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하반기 1위 탈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차지했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다음으로 비보 11%, 리얼미 9%, 오포 8%가 뒤를 이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중이다. 올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총 37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새로운 제품의 출시와 기존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 제조사들의 판매 채널 확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오프라인 중심의 채널 전략을 가져갔던 브랜드들은 온라인 전용 시리즈를 출시하며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대했고, 반대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매했던 제품들은 오프라인 소매상들과 파트너쉽 관계를 맺으며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있는 가격대는 1만~2만루피(한화 약 17만~34만원)대로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룬 파탁 연구원은 "현지화, 브랜딩 및 기술혁신 등이 경쟁이 치열한 인도시장에서 성장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