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필요하다면 이란을 방문해 대화를 갖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란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그래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나는 이란 국민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발을 뺀 지난해 5월 이래 양국 간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합의 탈퇴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특히 최근 3개월 간의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미국이 이란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고 이후 미국 무인기 격추 등 연이은 사건 발생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되어 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대화를 요청해온다면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고 JCPOA에 복귀한다는 전제여야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해왔다.
그러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고 군사고문 호세인 데흐간은 지난 24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 양국 간 대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단절될 위기에 놓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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