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미국을 제외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 행동 계획) 서명 당사국이 오는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이란 핵합의 위반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각) 자유유럽방송 등에 따르면 EU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동에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 등 6개국 고위 외교관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동에선 모든 측면의 핵 합의 이행과 관련된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한 뒤 프랑스, 독일, 영국은 합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달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한도 제한(3.67%)을 넘기고, 저농축 우라늄 생산 보유 한도(300kg)도 파기하는 등 핵 합의 부분 미이행을 선언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 유조선이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나포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영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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