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부문 적자 여파로 2Q 어닝쇼크 기록
수율 정상화·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반등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실적쇼크를 기록한 LG화학에 대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전지 부문의 연간 손익분기점 달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IBK투자증권] |
IBK투자증권은 25일 LG화학에 대해 예상치 못한 전지부문의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전반적인 실적 방향성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쇼크의 주된 원인은 전지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예상과 부합한 500억원을 기록했지만, 전기차(EV) 배터리 공장가동 차질에 따른 추가 비용 700억원이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전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7조1774억원, 영업이익 26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7조5000억원, 영업이익 3560억원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다만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을 통한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 연구원은 “신규공장에 기존과 다른 설비를 사용함에 따라 수율 문제가 발생했으나, 현재는 정상궤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신규공장 수율 정상화 및 소형전지 수요 회복, ESS 판매 증가에 따른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석유 화학 부문 역시 부진한 시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하반기 유가 안정화에 따른 원가부담 축소, 실수요자들의 재고확충 수요 발생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리스크가 없는 상황에서 수율 회복 및 전지부문 흑자전환이 향후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