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에 중국 쇠고기 수입 증가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의 6월 쇠고기 수입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의 쇠고기 수입 규모는 전년비 61% 증가한 13만 3744톤을 기록했다. 지난 5월(12만 3720톤)에 비해서도 약 1만톤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돼지고기 수입량도 동기대비 63% 늘어난 16만 467톤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의 정육점 [홍콩 중신사=뉴스핌] |
이 같은 쇠고기 수입 증가세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 시세 상승과 함께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주는 중국 쇠고기 증가 추세에 따른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이 수입한 호주산 쇠고기는 전년비 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미 국가들의 쇠고기 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중 브라질은 올 상반기 월 평균 2만 4000톤의 쇠고기를 중국에 수출했다. 향후 중국 당국이 남미 육가공 업체에 대한 수입 허가를 확대한다면 남미산 쇠고기 수입량은 매달 최대 7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중국 농업농촌부(農業農村部)는 지난 6월 돼지 사육두수가 지난 1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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